[인터뷰] 고객 중심의 좋은 원료를 얻는 힘
본문
K-뷰티의 힘! 그 곳을 가다 ② 인투바이오(IN2BIO)

K-뷰티의 저력은 특정 분야, 특정 업체의 도드라짐에 있지 않다. 원료부터 제조, 유통, 그리고 깐깐한 소비자의 안목까지, 업계 생태계 전반이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조화롭게 발전해 이루어 낸 결과다. 특히 화장품이 뷰티 솔루션으로 발전하면서 원료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뛰어난 효능은 기본, 지속가능성까지 갖춘 좋은 원료를 개발하고 발굴하는 게 경쟁력의 원천이 됐다. 그 선두에 ㈜인투바이오가 서 있다. ‘고객 중심의 좋은 성분’으로 K-뷰티의 첫 단계를 책임지며 업계 강소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고객사가 원하는 화장품 토털 솔루션 제공
㈜인투바이오(대표 김용재)는 글로벌 원료 제조사의 다양한 화장품 원료와 프랑스 향료를 공급하는 전문 업체다. 2010년 첫발을 내디뎠다. 2010년 이후 고도성장기로 접어든 K-뷰티는 소비 패턴이 다변화하고 유행 주기가 짧아지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이 시기에 등장한 인투바이오는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좋은 원료에 대한 명쾌한 신념과 남다른 연구개발, 지치지 않는 노력으로 빠르게 성장세를 다졌다.
우수한 원료를 찾아 세계 곳곳을 누비며 독일, 미국, 스위스, 중국,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이탈리아 등 각국에서 내로라하는 원료제조업체를 파트너사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화장품, 향수, 향료, 식음료, 의약품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원료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심라이즈(SYMRISE AG)’, 원료별 생체 내 시험(in-vivo test) 등 다양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애쉬랜드(ASHLAND)’, 독특한 캡슐 제형 원료로 유명한 ‘펠렛(PELLETS)’을 비롯해 CLARIANT, ARGEVILLE, IMCD, CHEMIPOL, BIONAP, BIO-ROM, TIPCO 등 10여 개 업체가 인투바이오의 글로벌 파트너다. 그리고 이 파트너사들과 손잡고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씨앤씨인터내셔널, 코리아나화장품 등 국내외 화장품제조업체 100여 곳에 우수한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인투바이오는 오늘날 화장품 방부제 시장의 대표 원료인 1,2-헥산디올(1,2-Hexanediol)을 발굴, 국내에 소개했다.
인투바이오는 세계 각국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이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지속적인 원료개발과 실제 제형 적용으로 고객사가 원하는 화장품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정평이 났다. 고객 중심의 좋은 원료는 허투루 얻어지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고객이 원하는 원료를 발굴하거나 연구 개발하는 데 기꺼이 시간과 노력을 들이기 때문이다.
“우수한 원료를 발굴하거나 개발하는 것이 자사를이루는 근간이자 비전입니다. 원하는 효능과 효과를 충분히 발현하면서도 인간과 환경에 유해하지 않은, 지속가능한 원료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화장품 방부제 시장의 대표 원료로 자리 잡은 1,2-헥산디올(1,2-Hexanediol)을 발굴, 국내에 소개한 게 대표적이다. 방부제는 세균 오염과 번식을 억제하고 품질을 유지해 화장품의 사용기한을 늘리는 역할을 하는 원료로, 기존에는 파라벤이나 페녹시에탄올 등을 주로 사용했다. 그런데 파라벤에 독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이를 대체하는 성분으로 개발한 페녹시에탄올 역시 1급 발암물질인 에틸렌옥사이드 성분으로 합성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인투바이오는 이를 대체하는 원료로 보습력과 항균력이 뛰어난 화장품 보존제인 1,2-헥산디올(1,2-Hexanediol)을 발굴하고, 시장에 공급했다. 1,2-헥산디올은 현재 천연화장품, 유기농 화장품을 비롯해 대다수 화장품에 널리 쓰이고 있다.
인투바이오의 핵심 경쟁력은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있다. 2014년 설립된 기업부설연구소 C&I Center는 개발 기술 확보와 효능·효과 검증을 진행하면서 효능 성분의 제형 적용 기술 등으로 연구 분야를 확장했다. 또한 국내 대학 및 임상 기관과 협업해, 피부 노화 관련 연구를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기업연구소를 통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인투바이오의 핵심 경쟁력은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있다. 김용재 대표는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의 핵심은 곧 사람’이라는 믿음으로 초창기부터 인재를 영입하고 2014년 기업부설연구소 C&I Center를 개소했다. C&I Center는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석·박사급 전문 인력을 통해 Natural extraction, Bio conversion, Purification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천연 활성물질 분리, 효능 성분 극대화, 추출물에 대한 효능·효과 검증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효능 성분의 제형 적용 기술 등으로 연구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국내 대학 및 임상 기관과 협업해 화장품 및 임상을 중심으로 피부 노화 관련 연구를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현재 C&I Center를 통해 등록하거나 출원한 특허만 25건에 달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원료 기준이나 테스트 관련 법규 등이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인간과 환경에 좀 더 안전한 원료를 찾고 개발하는 게 지속가능성의 필수 요건이 됐죠. 자사의 C&I Center가 그 거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인투바이오의 사명 ‘인투바이오(IN2BIO)’에는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기업을 함께 이끌어 가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사진은 인투바이오 임직원.
인투바이오에서 자체 기술로 개발한, 안전하고 우수한 효능 원료의 대표 사례가 피토인(PhytoIN) 시리즈다. 보습 및 항산화 효능이 뛰어난 ‘PhytoIN Waterbean’, 가려움증 완화 및 피부장벽 강화에 탁월한 ‘PhytoIN ZERO Herb’, 진정 및 보습 효과가 있는 ‘PhytoIN Soo Bamboo’, 천연 색소인 ‘PhytoIN Extract B,G,R,Y’, 미백 효과가 있는 ‘PhytoIN AC Bright Complex’ 등을 잇달아 개발했으며 이 시리즈는 업사이클링, 슈퍼 푸드를 소재로 한 효능 원료로 인정받았다.
화장품 제조업체가 아닌, 원료 공급업체에서 연구소를 운영하는 경우가 흔치 않은 데다, 이곳 연구 인력의 수준이나 보유 설비가 여느 화장품제조업체 못지않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C&I Center에 재직하는 연구 인력은 12명. 전체 직원 34명의 30%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다.
김용재 대표는 “C&I Center가 기술 영업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역할도 한다”라고 밝혔다. 개발한 원료에 대한 안전성과 안정성 및 효능 등을 미리 검증할 뿐만 아니라, 제형별로 퍼포먼스에 맞게 원료를 베이스화해서 제품 샘플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을 선도하는 원료 회사로 발돋움
오늘날 인투바이오가 있기까지 또 다른 공신으로, 자율성에 기반을 둔 기업문화를 빼놓을 수 없다.
김용재 대표는 팀별로 유기적으로 움직이되 꾸준히 소통하며 자율과 책임 있는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CEO로서 제 역할은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권한을 부여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어야 동기 부여가 되는 거니까요.”

이 같은 경쟁력을 토대로 2022년 경기도 스타기업에, 2023년 청년친화강소기업,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에 2회 연속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인투바이오는 최근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로 보폭을 넓히며 또 다른 사업 확장을 위해 준비 중이다. 현지 제조업체로부터 제형 및 제품 개발을 의뢰받아 중국 시장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중국 시장을 포함해 다수의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자체 C&I Center를 갖추고 있다는 게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원료 개발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블루라이트나 자외선 같은 피부에 유해한 빛을 차단하거나 이로운 영역대로 전환시키는 신소재, 강력한 슈퍼 항산화 천연물 소재, 난용성 물질을 가용화하는 능력을 보유한 보습 소재 등 차세대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자사만의 특화된 기술로 R&D를 활성화하면서 좋은 원료를 발굴해 낸다면 지금보다 2배, 3배 더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이를 토대로 국내를 선도하고 나아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원료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싶습니다.”
인투바이오의 사명 ‘인투바이오(IN2BIO)’는 종교적 의미 외에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기업을 함께 이끌어 가겠다’는 김용재 대표의 바람과 포부를 담고 있다. 인간과 환경에 이로운, 좋은 원료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인투바이오의 내일을 기대한다.
[INTERVIEW] - 김용재 인투바이오 대표
“CEO의 최고 가치는 ‘정도 경영’”

Q. 인투바이오를 창업하기 전 이력이 궁금하다.
화학을 전공하고 1990년에 코리아나화장품 입사로 업계에 발을 들였다. 연구소에서 스킨케어 및 특수 제품 개발을 맡았고, 당시 크게 히트한 머드팩 개발 주역 중 한 명이었다. 이후 인터케어로 이직해 15년 넘게 일하다가 창업으로 독립했다.
Q. 창업한 계기는.
화장품 개발을 통해 소비자에게 우수한 제품을 제공하는 일도 흥미롭지만, 우수한 원료를 직접 발굴하고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 더 보람 있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K-뷰티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확신이 인투바이오를 창립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고맙게도 인터케어 이택선 회장님의 권유와 지원으로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며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이룰 수 있었다.
Q. 경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다면.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좋은 원료를 개발하든, 발굴하든 결국은 사람이 하는 거니까. 그래서 인재 영입이든 교육이든 인적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CEO로서 또 하나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정도 경영’이다. 편법을 쓰지 않고 항상 정도를 걸으며 최선을 다하자고, 스스로 경계한다.
Q. 닮고 싶은 모델이 있나?
업계 선배들의 지원과 응원, 조언이 오늘날 인투바이오 대표 김용재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코리아나화장품 유상옥 회장님, 인터케어 이택선 회장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이들의 신념과 발자취를 곱씨으며 올바른 CEO의 길을 걸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링크: 고객 중심의 좋은 원료를 얻는 힘 < K-뷰티의 힘! 그 곳을 가다 < NEWS < 기사본문 - THE K BEAUTY SCIENCE